KIA의 역전 4강에 적신호카 켜졌다. 최근 4연패를 당하며 7위까지 떨어졌다. 4강 싸움이 점점 힘겨워지고 있다.
KIA는 지난 25~26일 최하위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연이틀 타선 침묵으로 무릎을 꿇었다. 23~24일 광주 LG전부터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4견패를 당하며 치열한 4강 싸움에서 가장 뒷전으로 밀려나는 모양새다.
전반기를 6위로 마친 KIA는 26일 한화전 패배로 7위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19일 이후 39일 만에 7위로 떨어지며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물론 4위 롯데와 승차는 3경기로 여전히 가시권이지만 후반기 스타트가 좋지 않다는 점에서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사실 7월 전체 성적이 좋지 못하다. 7월 16경기에서 6승10패로 롯데(5승12패)에 이어 두 번째로 성적이 좋지 못하다. 팀 평균자책점(5.51)은 5위로 평균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작 7월 팀 타율이 9개팀 최하위(.273)에 머물러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 역시 4.75점으로 가장 적다.
이 기간 동안 김주찬(.368) 안치홍(.306)만이 3할대 타율로 활약하고 있을 뿐 이대형(.276) 나지완(.255) 이범호(.228) 등 해줘야 할 테이블세터 및 중심타자들이 침묵에 빠지며 결정타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외국인 타자 브렛 필마저 손등 부상과 아내 출산 문제로 라인업에 들락날락하고 있다.
그렇다면 마운드가 버텨줘야 하는데 그마저도 뜻대로 안 되고 있다. 에이스 양현종을 제외하면 계산되는 투수가 없다. 불펜으로 눈길을 돌려도 최영필의 투구가 지친 기색이 역력한 가운데 확실한 믿을 맨이 없다. 김진우가 구원으로 옮겼지만, 여전히 투구 밸런스를 찾지 못해 제구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 설상가상으로 내외야 가리지 않고 후반기 5경기에서 실책 6개가 속출하는 등 수비 불안마저 겹쳤다.
물론 4강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4위와 격차가 3경기이고, 롯데·두산·LG와 경쟁을 통해 서로 물고 물리는 승부가 되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 그러나 최하위 한화에 연이틀 무기력하게 덜미를 잡힐 만큼 경기 내용이 좋지 못하다는 게 아쉽게 다가온다. 4강 경쟁팀들에 별다른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
KIA는 다음주 NC-삼성과 6연전이 예고돼 있다. 상위팀들과의 승부가 계속 기다리고 있어 갈 길이 바쁘다. 적어도 3연전 마지막 경기 만큼은 꼭 잡아야 한다. KIA는 27일 대전 한화전에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4연패 탈출을 노린다. 이날마저 패하면 역전 4강 꿈은 요원해질 수 있다. 양현종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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