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러브, 美대표팀 고사...트레이드 염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27 06: 44

드림팀은 옛말이 됐다. 케빈 러브(26,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도 미국대표팀 선발을 고사했다.
미국농구협회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케빈 러브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올 여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고 공식발표했다. 제리 콜란젤로 미국대표팀 단장은 “우리는 함께 뛸 수 있는 선수만 본다. 우리 역할은 깊은 선수층을 구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이미 라마커스 알드리지, 블레이크 그리핀 등 현역최고 파워포워드들이 대표팀 출전을 고사했다. 이어 러브까지 빠지면서 미국은 파워포워드 포지션에 큰 구멍이 뚫렸다. 남은 자원에서 대체선수를 뽑으려고 해도 선수가 없다. 그리핀이 존 월로 대체됐듯이 다른 포지션의 선수가 러브의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있다.

콜란젤로 단장은 “지금 단계에서 대체선수 보강은 없다. 다만 누구에게나 기회는 열려 있다. 셀렉트팀에서 누가 올라오는 것도 가능하다. 우리는 융통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대표팀과 라스베이거스에서 함께 훈련하게 될 셀렉트팀에는 토비아스 해리스, 덕 맥더멋, 코디 젤러, 마일스 플럼리, 타일러 젤러 등이 포함돼 있다. 그들은 젊고 유망하지만 미국대표팀에서 뛸 수준은 아니다.
러브가 대표팀을 고사한 것은 자신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러브는 르브론 제임스를 따라 클리블랜드로 이적을 원하고 있다. 현재 미네소타와 클리블랜드는 트레이드 카드 맞추기에 고심하고 있다.
올해 전체 1순위 신인 앤드류 위긴스는 클리블랜드와 정식으로 신인계약을 맺었다. 현행제도상 클리블랜드는 8월 24일이 지나야 위긴스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 따라서 러브의 트레이드에 위긴스가 포함된다면 한 달 정도 더 기다려야 결론이 나온다는 말이다. 러브는 자신의 거취가 불안한 상황에서 8월 30일 개막하는 스페인 농구월드컵을 준비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 가드 : 스테판 커리, 클레이 탐슨(이상 골든스테이트), 카이리 어빙(클리블랜드),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 데릭 로즈(시카고), 제임스 하든(휴스턴), 더마 드로잔(토론토), 브래들리 빌, 존 월(이상 워싱턴)
▲ 포워드 : 케빈 듀런트(오클라호마시티), 폴 조지(인디애나), 챈들러 파슨스(댈러스), 카일 코버(애틀랜타), 케네스 퍼리드(덴버), 고든 헤이워드(유타)
▲ 센터 : 드마커스 커즌스(새크라멘토), 안드레 드러먼드(디트로이트), 앤서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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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러브 /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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