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이 조급해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양 감독은 27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팀이 3연승을 질주, 6위로 올라섰고 4위 롯데도 2.5경기 차이로 추격한 것에 대해 “팀에 균형이 잡혀가는 것 같다. 지고 있어도 경기를 뒤집을 힘이 생겼다. 빅이닝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지금 하던대로 계속 가는 게 목표다. 특별히 더 잘하려고 하면 더 안 될 듯하다. 엔트리 변화도 최소화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사실 기대 안 하다가 좋은 게 나오면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간다”며 “부임 당시 팀이 혼란스러웠지만, 선수들 스스로 순위 상승에 대한 부담 또한 크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빠르게 팀이 안정됐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취임식에서 강조했던 ‘독한 야구’가 얼마나 진행되고 있냐는 질문에 “밖에서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한다고 생각해주신다면, 그것 또한 ‘독한 야구’라고 본다”며 “어제 (정)성훈이의 플레이만 봐도 열심히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최근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에 만족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4강권 진입 시기에 대한 물음에 고개를 가로 저으며 “나부터 급해지지 않으려 한다. 지금은 그냥 흘러가고 있는 대로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부담 갖지 마라’고 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웃었다.
한편 이날 LG는 정현욱을 1군 엔트리서 내리고 신동훈을 올렸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서 빠진 정현욱은 재활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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