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메이저리그? 나의 준비가 우선"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27 17: 22

10승 고지에 오르며 완벽한 재기를 알린 김광현(26, SK)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일단 최선을 다하고 선택을 기다린다는 것이 김광현의 생각이다.
김광현은 2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평균자책점도 3.39로 낮췄다. 어깨 부상의 공포에서 완벽히 탈출한 김광현은 힘찬 날개짓과 함께 올 시즌 목표를 향해 차분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아직 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김광현은 시즌 뒤 MLB 진출과 관련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광현은 아직 MLB 진출에 필요한 포스팅시스템 자격을 얻지 못했다. 다만 9월 열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이 기간이 자격일수에 포함돼 포스팅시스템 자격을 얻을 수 있다. 28일 명단 발표를 남겨두고 있지만 김광현의 승선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현재 상당수의 MLB 팀이 김광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경기에도 LA 에인절스, 보스턴 레드삭스, 그리고 일본프로야구의 요코하마 스카우트들이 김광현의 투구를 지켜봤다. 한 관계자는 "보스턴의 경우는 이미 단장급 실무자가 김광현을 지켜보고 돌아갔다"라고 밝히는 등 관심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김광현은 아직 MLB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일단 자신의 할 것부터 한다는 생각이다.
김광현도 MLB 진출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전력분석원도 잘 안 보이는데 스카우트들은 더 안 보인다"라며 경기 중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밝힌 김광현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팀이 있다면 나를 부를 것"이라면서 "일단은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먼저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상황을 지켜볼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김광현은 현재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100개가 넘어도 내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이 지난해와의 차이인 것 같다"라면서 "긴 이닝을 효율적으로 던지는 것이 숙제인 것 같다"라고 과제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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