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는 진짜 아깝지 않나요"
28일로 예정된 2014 아시아경기대회 야구대표팀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한 가지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바로 우완 영건 조상우(20)의 탈락이다. 4년 뒤를 내다볼 수 있는 나이지만 염 감독은 못내 조상우가 대표팀에 가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모습이다.
150km가 넘는 거침없는 강속구를 던지며 올 시즌 넥센 불펜의 신성으로 떠오른 조상우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3승5홀드 평균자책점 2.43의 위력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극심한 타고투저의 상황에서 조상우의 이런 성적은 단연 돋보인다. 그러나 조상우는 현재 2차까지 발표된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5월 귀가길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한 것이 결정타였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에 승선할 가능성이 높은 염 감독이지만 조상우에 대한 미련은 버리지 못했다. "내가 대표팀 엔트리를 짜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전제 조건을 단 염 감독은 "만약 부상을 당하지 않고 꾸준히 활약했다면 대표팀에도 필요한 선수가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조건 됐다고 본다. 대표팀 발표가 8월 5일 정도만 됐어도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4년 뒤에는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버리지 않았다. 염 감독은 "큰 부상없이 뛴다면 탑클래스 투수가 될 수 있다. 내년이 되면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4년 뒤에는 충분히 대표팀에 갈 수 있는 투수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염 감독은 넥센 선수들의 차출 관련한 생각도 밝혔다. 박병호 서건창 강정호는 이변이 없는 이상 대표팀 발탁이 유력하다. 염 감독은 "한현희와 김민성도 웬만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면서 "한현희는 대표팀에 있어야 할 것 같다. 조건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한현희까지는 유력한 후보로 점쳤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