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3연승을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 고효준(31, SK)이 자신의 몫을 다하지 못했다. 독 오른 넥센 타선을 이겨내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고효준은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56개의 공을 던진 뒤 3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 시즌 예전의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는 고효준이 다시 한 번 고전한 한 판이었다.
1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낸 고효준은 1사 후 유한준의 투수 앞 땅볼 때 1루로 던져 유한준을 잡았다. 그러나 넥센 벤치에서 심판합의판정을 요구했고 느린 그림 판독상 유한준이 세이프로 번복되며 1사 1,2루에 몰렸다. 그리고 박병호에게 곧바로 좌월 3점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1회 강정호부터 2회 박동원까지 다섯 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고효준은 3-3으로 맞선 3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이택근 유한준에게 연속 좌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실점했다.
이만수 감독은 고효준 대신 전유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조기에 불펜을 동원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전유수가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준 것에 이어 강정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고효준의 자책점은 더 올라갔다. 고효준의 마지막 책임주자였던 유한준도 김민성의 병살타 때 홈을 밟아 고효준의 자책점은 총 6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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