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포항 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초 무사 주자 1,2루 NC 손시헌이 번트를 시도했으나 볼이 높이 뜨며 삼성 1루수 채태인이 몸을 날려 잡은 후 2루로 송구하려다 포기하고 있다.
이 날 경기에서 삼성과 NC는 각각 밴덴헐크와 에릭을 선발로 내세웠다.
'릭 밴덴헐크(삼성) 등판=팀 승리'. 올 시즌 삼성의 필승 공식이다. 밴덴헐크는 26일 현재 승률 1위(.846)를 기록할 만큼 팀 기여도가 높다. 류중일 감독이 그토록 바라던 외국인 에이스의 모습 그대로다.

밴덴헐크가 27일 포항 NC전에서 시즌 12승 사냥에 나선다. 올 시즌 성적은 11승 2패 평균 자책점 3.35. 최근 페이스가 아주 좋다. 지난달 29일 한화전 이후 4연승을 질주 중이다. NC전 등판은 처음이다. 나성범, 이호준, 에릭 테임즈 등 NC의 중심 타선과의 대결에서 신중을 기해야 할 듯. 언제든지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
4번 타자 최형우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던 게 사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승엽, 채태인, 박석민 등 주축 타자들이 번갈아가며 원맨쇼를 펼치고 있다. 이름하야 '삼성 클러치히터 배틀 오디션'이다.
NC는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19차례 마운드에 올라 8승 3패 평균 자책점 4.09로 순항 중이다. 지난달 17일 롯데전 이후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이달 4차례 등판을 통해 승리없이 1패를 떠안았다. 6.32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은 기대 이하였다. 삼성전에 두 차례 출격해 1승 1패 평균 자책점 1.84로 호투한 바 있다.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