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 14승’ 넥센, 후반기 첫 승 신고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27 21: 20

장타력을 앞세운 넥센이 전날의 패배를 깨끗이 되갚으며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넥센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각각 3점 홈런 한 방씩을 신고한 박병호 강정호 등 타선의 장타력에 힘입어 10-6으로 이겼다. 일정상 후반기 첫 승을 뒤늦게 신고한 넥센은 49승34패1무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후반기 첫 패를 당한 SK는 한화에 이어 두 번째로 50패를 기록했다.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은 1회 3실점에도 불구하고 6회까지 마운드를 꿋꿋하게 지키며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14승째를 따냈다. 다승 부문 단독 선두이자 5월 27일 목동 SK전 이후 11연승이다. 타선에서는 강정호가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박병호도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무게감을 과시했다. 이택근 유한준도 멀티히트를 쳤다.

SK는 선발 고효준이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넥센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박정권이 2루타 2개를 포함해 3안타를 때렸지만 역부족이었다.
26일은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졌지만 27일은 딴판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득점이 터져 나왔다. 넥센은 1회 심판합의판정 요청이 성공하며 만든 1사 1,2루에서 박병호가 큼지막한 좌월 3점 홈런(시즌 31호)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SK도 1회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의 난조를 놓치지 않았다. 1사 1,2루에서 이재원이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쳤고 2사 후에는 박정권이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그러나 넥센은 3회 SK 선발 고효준과 두 번째 투수 전유수를 상대로 3점을 뽑으며 앞서 나갔다. 선두 서건창의 볼넷과 이택근 유한준의 연속 안타로 다시 리드를 잡은 넥센은 박병호의 볼넷, 강정호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았고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는 김민성의 병살타 때 1점을 더 추가해 6-3을 만들었다.
SK는 4회 김강민이 솔로홈런(시즌 12호)으로 1점을 추격했으나 대포의 힘은 넥센이 더 강했다. 5회 선두 이택근의 솔로홈런(시즌 13호)으로 다시 1점을 도망간 넥센은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강정호가 3점 홈런(시즌 27호)을 터뜨리며 SK를 멀찌감치 떨어뜨려놨다.
SK는 밴헤켄이 내려간 뒤인 7회 박정권 나주환 임훈의 3안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필승조를 동원한 넥센의 계투 전략에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7회 2사 1,2루에서 등판한 한현희가 SK의 앞을 가로 막았고 9회에는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마무리 손승락이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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