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의 윤여정이 이혼을 선언하고 집 안을 발칵 뒤집어놨지만, 마음 안에는 여전히 어디에도 없는 엄마의 모습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딸 김지호가 자신이 원하는대로 행동하자 뜨거운 눈물 방울을 흘리며 시청자들을 함께 울렸습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참 좋은 시절'에는 장소심(윤여정 분)이 철부지 남편 강태섭(김영철 분)과 이혼을 선언, 온 집안을 깜짝 놀라게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오랜 시간 자식들에 삼촌을 홀로 키워온 소심이기에 이제 그만 훌훌 털고 떠나고 싶었던겁니다. 그러나 "집을 떠나고 싶다"고 선언한 소심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자식 걱정, 집안 걱정에 근심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이날 소심은 7세 지능을 가지고 있는 강동옥(김지호 분)이 민우진(최웅 분)의 어머니에게 호되게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도 가만히 있었습니다. 동옥이 조금 더 강하게 자라나길 바랐던거죠. 소심은 "동옥이가 동석이보다 더 똑똑해. 언제까지 등 뒤에서만 살려고해. 동옥이가 얼마나 자기 할 말 다 하는 똑똑한 아이인데"라고 말했고, 동옥은 소심의 말대로 우진의 어머니에게 용기내 진심을 고백했습니다.

이에 동옥은 자신이 해냈다는 기쁜 마음에 소심에게 전화를 걸었고, 동옥이의 말을 들은 소심은 전화기 너머로 자신의 울음 소리를 애써 숨기며 뜨거운 모정을 드러냈습니다. 동옥이의 성장이 누구보다 기뻤던 소심의 마음은 안방 너머로도 고스란히 전달됐는데요. 이혼을 선언한 그녀지만, 여전히 마음 속에는 누구보다 애끓는 사랑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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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