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11회초 황재균의 결승 솔로포로 5연패의 악몽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10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4회초 최준석의 스리런포로 리드를 잡은 롯데는 4회말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고, 경기는 3-3에서 연장으로 넘어갔다. 10회말 롯데는 만루 위기를 극복, 11회까지 승부를 가져갔고 황재균이 11회초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홈런을 날려 경기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41승(42패 1무)을 거뒀다. 반면 LG는 경기 후반 두 차례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4연승에 실패, 46패(38승 1무)째를 당했다. KIA가 한화에 승리하면서 순위도 6위에서 7위로 하루 만에 내려갔다.
경기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치열하게 흘러갔다. 먼저 앞서간 쪽은 LG였다. LG는 1회말 오지환의 선제 솔로포로 1-0을 만들었다. 오지환은 유먼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좌월 솔로포로 연결시키며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LG는 리오단이 3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순항했다. 하지만 롯데는 4회초 한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박기혁과 박종윤이 연속 안타를 쳤고, 무사 1, 3루에서 최준석이 리오단의 바깥쪽 컷패스트볼에 우월 스리런포를 작렬, 3-1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LG도 곧바로 반격했다. LG는 4회말 이병규(7번)와 스나이더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진영의 내야안타에 유먼이 실책을 범해 2루 주자 이병규가 홈까지 밟았다. 2-3으로 롯데를 추격한 LG는 채은성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3,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양 팀 선발투수 모두 3점을 내줬으나, 7회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리오단은 이닝이 거듭될수록 구위가 강해졌고, 유먼 역시 LG 좌타 라인을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조합으로 압도했다.
8회부터 불펜 싸움이 시작된 가운데 LG는 8회말 오지환의 좌전안타와 박용택의 볼넷, 이병규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LG는 스나이더가 내야 플라이, 이진영이 좌익수 플라이를 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고 롯데는 11회초 4회초와 마찬가지로 한 방으로 LG 마운드를 공략했다. 롯데는 황재균이 호투하던 신재웅의 148km 패스트볼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7호 홈런)로 4-3으로 앞서갔다. 이어 김성배가 1점차 리드를 지키며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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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