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내야수 황재균이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내야수 황재균이 팀의 5연패를 끊는 천금의 홈런을 터뜨렸다. 황재균은 27일 잠실 LG전에서 11회초 팀의 4-3 리드를 안기는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롯데는 후반기 첫 승과 함께 시즌 41승(42패 1무)을 거뒀다.
롯데는 물론, 황재균에게도 의미가 있는 홈런이 될지도 모른다. 황재균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발표하는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후보에 올라있다. 엔트리 후보 면면만 살펴보면 주전 3루수 자리에서 박석민·김민성과, 멀티 내야수 자리를 놓고는 오재원과 경쟁 중이다.

병역 혜택이 달려있는 만큼, 황재균 입장에선 신경 쓰고 싶지 않아도 신경 쓰게 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황재균은 최근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고 편도선까지 부은 상태다. 의도치 않게 체중도 감량됐다. 하지만 황재균은 프로답게 쉬지 않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날 경기를 제외한 7월 성적 또한 타율 3할5푼8리 2홈런 8타점으로 좋다.
경기 후 황재균은 “연패 끊어서 기분이 좋다. 타석에서 직구만 노리고 집중했다. 변화구만 노렸다면 장타가 나오지 않았을 텐데 직구만 노린 게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컨디션과 관련해선 “편도선이 부어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팀에 부상자가 많아서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며 “대표팀 승선이 오늘 한 경기 잘 해서 결정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연패를 끊은 것에 더 만족한다”고 대표팀 승선보다 팀 연패 탈출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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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