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1박2일'이 잘하는 건? 제작진+시민 사용법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7.28 07: 30

'1박 2일'이 제작진과 시민을 사용하는 좋은 예를 보였다. KBS 박태호 예능 국장을 절묘한 타이밍에 등장시키는가 하면, 해변에 있던 시민을 자연스럽게 게임에 합류시키며 즐거운을 배가시켰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에는 멤버들이 피서지에서 생긴 극과 극 상황이 담겼다. 이날 연출진은 제작진과 시민을 '신의 한 수'로 적용해 웃음을 2배로 했다.
이날 가장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 것은 박태호 국장의 등장이었다. 앞서 미모의 여성이 차태현의 옆 빈자리에 앉은 것을 목격한 김종민은 자신의 옆자리에도 미녀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러나 김종민의 옆자리에 등장한 것은 다름아닌 박태호 국장이었다.

피서지로 떠나는 길에 박 국장을 마주한 멤버들의 얼굴은 사색이 됐다. 또 앉자마자 잔소리 및 일장 연설을 늘어 놓는 그의 모습에 가까스로 표정 관리에 힘써 웃음을 안겼다.
박 국장은 이날 원주 역에서 탑승, 제천 역에서 하차하게 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박 국장은 복불복 까나리 커피로 김종민을 울상짓게 만드는 등 웃음짓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1박 2일' 분당 시청률을 보여주며 최고 시청률과 최저 시청률의 주인공을 지적하며 멤버들을 불편하게 만들었고, '1박 2일'의 진정성에 오랜 시간 잔소리를 하며 멤버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멤버들은 방송에서 하차역으로 제천역이 나오자 일동 기립하며 환호했고, 박 국장은 떠나는 순간까지도 깨알 예능감을 뽐내며 폭소케 했다.
망상해수욕장에 도착한 멤버들은 해변에 있던 시민과 대결을 펼쳤다. 이날 '1박2일'에는 예능신이 내린 듯 참여한 시민의 이름도 도왔다. 차태현 짝으로 게임에 합류한 여중생의 이름이 전지현이었던 것. 이 학생은 "내 이름이 진짜 전지현 맞다"고 설명,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예비 부부가 김준호와 부표 위에서 대결을 펼치던 중, 예비 아내가 김준호의 급소를 발로 차,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고, 점심을 먹는 미션에서는 '국제 심판'으로 유명한 연출진 중 한 사람이 능청스러운 연기력을 펼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1박 2일'에는 다소 과한 설정 속에서 활약한 연출진과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웃음을 만들어 낸 시민들이 제대로 한 몫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연출진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하며 연기자들과 허물 없이 진짜배기 '버라이어티'를 찍고 있음을 느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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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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