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 4강 경쟁 화두, ‘연패를 피하라’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7.28 05: 55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가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탈출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4강 싸움이 점점 안개 속으로 향하고 있다.
롯데는 27일 잠실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7월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쉐인 유먼의 7이닝 3실점 호투와 불펜진의 무실점 피칭으로 5연패를 끊었다. LG와 2.5게임차까지 좁혀졌던 승차를 다시 1게임 더 벌리며 비교적 안정을 찾았다.
KIA는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방망이의 힘을 앞세워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로써 KIA는 다시 6위 자리를 되찾으며 4위 롯데와의 승차를 3경기차로 유지했다. 역시 연패를 끊은 건 에이스 양현종이었다. 상대를 완벽히 압도하지는 못했으나, 6회까지 던지며 시즌 12승을 챙겼다.

비록 양 팀이 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아직 4위 롯데와 7위 LG간의 승차는 3.5경기차. 여전히 어떤 팀이 4강 무대를 밟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연패는 4위 싸움을 하는 팀들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전반기가 끝난 시점만 하더라도 4위 롯데와 7위 LG의 승차는 5.5게임차였다. 역전 4강이 쉬워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넥센전 이후 뼈아픈 5연패를 당하며 2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또 KIA 역시 전반기를 마쳤을 때 7위 LG에 2경기차로 앞서있었으나, 이후 4연패에 빠지며 위기에 몰렸다.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LG에 2승을 내준 게 큰 타격이었다.
지금부터 긴 연패에 빠진다면 승차를 회복하기 싶지 않다. 매 경기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 오고 있다. 특히 4강 경쟁 팀들의 앞으로의 일정을 살펴보면 연패는 곧 4강 탈락과 직결된다.
7위로 쳐져있는 LG는 연승이 끊긴 상황서 28일 롯데전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LG는 롯데전 이후 1위 삼성, 2위 넥센과 6연전을 갖는다. 후반기 들어 더 강력해진 삼성, 상대전적에서 열세에 있는 넥센과의 6연전은 LG에 가장 큰 위기가 될 것이다.
롯데는 LG전 이후 두산과 피할 수 없는 3연전을 펼친다. 두산은 3연패에 빠져있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한 채 롯데를 맞이한다. 월요일까지 경기를 펼친 롯데가 다소 불리할 수도 있다. 롯데는 두산전이 끝난 뒤 NC, 삼성과 각각 2연전을 갖는다. 역시 쉽지 않은 일정이다.
KIA와 두산 역시 매 경기가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KIA도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가 이어진다. NC, 삼성과 각각 3연전씩을 펼쳐야 하고, 두산 역시 롯데와 순위 싸움 이후 한화, KIA를 만나는 일정이다.
여기에 후반기 하위권 팀들이 분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순위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 성적으로 보면 삼성에 이어 SK, LG, 한화가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하위 팀들의 전력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 됐다. 상위권 팀뿐만 아니라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집중력을 잃는다면 연패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떤 팀이 연패를 최소화하며 최종 승자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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