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스토퍼’ 류현진(27, LA 다저스)이 이번에는 연승을 시작하는 승리를 팀에 선물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라이벌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7탈삼진 1볼넷 3실점했다. 류현진은 팀의 4-3 승리 속에 시즌 15번째 퀄리티 스타트(QS)와 함께 12승(5패)째를 거뒀다.
류현진의 승리 견인으로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앞선 2경기에서는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가 각각 팀 린스컴, 라이언 보겔송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둬 기세를 올렸고, 류현진은 그 분위기를 이어받아 스윕을 완성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승률이 높았다. 자신이 12승 5패로 높은 승률(.706)을 기록하고 있기에 당연한 결과다. 이번 시즌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 20경기에서 다저스는 12승 8패를 올렸다. 불펜이 류현진의 승리를 날린 3경기는 모두 패배로 끝났지만 류현진 등판 시 승률 6할로 시즌 승률(.557)보다는 좋다.
특히 류현진은 연패를 끊는 연패 스토퍼로서의 몫을 톡톡히 했다. 류현진이 다저스가 패한 다음 경기에서 등판한 것은 총 6차례였는데, 다저스는 이 6경기에서 5승 1패로 강했다. 류현진은 국내에서도 그랬듯 팀이 더 긴 연패에 빠지지 않게 하는 피칭에 능했다.
반면 승리를 이어가는 모습은 크게 인상적이지 못했다. 팀이 이긴 뒤 류현진이 나온 13경기에서는 다저스가 6승 7패로 그다지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그 중 1경기는 류현진이 호주 개막 2연전의 2번째 경기에 나선 뒤 미국 본토 개막전에 또 나온 경우였는데, 이 경기에서 다저스 불펜은 류현진의 승리를 지키지 못한 끝에 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불펜이 류현진의 승리를 지키며 팀의 연승도 이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 다저스는 팀 승리 후 류현진이 나선 14경기에서 7승 7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연패 스토퍼로 확실히 자리잡은 류현진이 앞으로 팀의 선두질주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연승 도우미가 될지도 주목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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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