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야구 엔트리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이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대표팀 엔트리 발표가 임박했다. 선수들도 숨을 죽이고 있지만 명단을 바라보는 구단도 가슴을 졸이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는 28일 오후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이끌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현재 2차 엔트리에는 37명이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아마추어에 배분될 1장을 제외한 나머지 23장의 카드에 모든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안정권인 선수들도 있지만 막판까지 경쟁해야 하는 포지션도 있어 긴장감이 배가되고 있다. 기술위원회는 “명성과 관계없이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를 뽑는다”라고 발탁 기준을 천명한 상황이다.

태극마크는 모든 프로선수들의 꿈이다. 국가를 대표해 아시안게임에 나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걸려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다면 병역 특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객이 전도되는 것은 옳지 않지만 화제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일본은 프로선수들이 나오지 않고 대만도 한 수 아래의 전력이라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몇몇 선수들에 큰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이들의 소속팀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다면 이 핵심선수들을 ‘2년간’ 잃을 위험성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손아섭(롯데) 나성범(NC) 등은 실력으로 자기 자리를 따낼 것이 유력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발탁 여부는 구단의 희비를 엇갈리게 할 수 있다.
대표팀 감독이 소속팀 감독으로 있는 삼성의 경우는 아직 미필인 차우찬 김상수의 거취 여부가 화제다. 야구계 내외에서는 “류중일 감독이 이 문제를 놓고 큰 고민을 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논란을 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역차별 가능성도 제기된다”라고 보고 있다. 롯데는 황재균이 걸려 있고 두산은 오재원과 윤명준이 남아있다. 넥센도 한현희와 김민성이 포함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그 밖에 NC는 이재학, 한화는 이태양, LG는 유원상, 안치홍의 탈락이 한바탕 논란이 된 KIA는 나지완의 발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논란에 자유로운 팀은 오직 SK다. SK는 2차 엔트리에 포함된 소속 선수 2명(김광현 이재원)이 모두 군 문제를 해결한 상황이다.
군 문제뿐만 아니라 경험적인 측면, 그리고 선수와 구단의 가치 측면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최고의 선수와 함께 국제대회에 나간다는 것은 큰 경험이 된다. 많은 것을 배우고 연구하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많은 선수를 대표팀에 보낸다는 구단의 체면도 생각할 수 있다. 대회를 앞두고 몸을 사릴 가능성, 휴식기 때 쉬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대체적인 의견은 유무형적인 구단 가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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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