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변수' 넥센, AG 내야 석권 실패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7.28 16: 07

관심을 모았던 넥센 히어로즈 내야 4인방 전원이 대표팀에 선발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넥센은 실리를 챙겼다.
28일 발표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24인 명단에 넥센의 주전 내야수 4명 중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주전 2루수 후보로 언급됐던 서건창의 이름이 빠진 것은 다소 의외지만, 박병호와 강정호가 각각 이름을 올린 가운데 2차 엔트리 내 3명의 3루수 중 개인 성적에서 비교우위를 보이지 못했던 미필자 김민성이 뽑히는 경사를 누렸다.
서건창이 빠진 것은 의아함을 낳고 있다. 서건창은 올해 타율 3할5푼9리, 5홈런 33도루로 이번 시즌 각 팀의 주전 2루수 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2루수 중에서는 오재원(두산)이 유일하게 뽑혔고, 서건창의 이름은 없었다.

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삼성)은 서건창을 제외한 이유로 멀티 포지션 소화가 힘들다는 점을 들었다. 오재원의 경우 자신의 주 포지션인 2루수는 물론 1루수를 포함한 내야 전 포지션에서 준수한 수비를 펼친다. 서건창은 한 포지션에 고정되어 있어 류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반면 김민성이 뽑힌 것은 넥센에게 기쁜 일이었다. 김민성은 올해 타율 3할, 7홈런 48타점으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박석민(삼성), 황재균(롯데)에 비해 앞선다고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2차 엔트리에 있던 선수 중 박석민이 빠졌고, 김민성은 황재균과 함께 3루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전원이 선발되지는 못했지만, 이들이 동시에 그라운드에 나설 경우 소속팀에서 보여줬던 유기적인 호흡을 보여줄 수 있다. 2루수 오재원의 수비 센스와 적응력이 좋아 이들이 인천에서 오재원과 함께 보여줄 다양한 플레이도 기대를 낳고 있다.
특히 주전으로 나설 전망인 박병호와 강정호는 중심타선에서도 대표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대표팀에서도 4번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강정호도 중심타선 혹은 그 뒤를 받치는 6번 위치에서 활약이 가능하다. 국제 경험은 박병호보다 강정호가 풍부하다.
한편 넥센에서는 불펜 투수 한현희를 포함해 총 4명의 선수를 대표팀에 승선시켰다. 2차 엔트리에 있던 선수 중 팀 내 미필자 2명은 모두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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