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무리 임창용(38)이 5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대표팀 최고령 투수로 마무리 중책을 맡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는 2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최종 엔트리를 확정, 발표했다. 이날 기술위원회에는 대표팀 사령탑 류중일 감독과 김인식 기술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엔트리 24인을 선정했다.
투수는 김광현(SK), 양현종(KIA), 안지만·차우찬·임창용(삼성), 한현희(넥센), 봉중근·유원상(LG)·이재학(NC)·이태양(한화) 등 프로에서 10명이 이름을 올렸고 아마추어 쿼터는 홍성무(동의대)가 들어갔다. 전반적으로 젊은 투수들 위주로 선정된 가운데 임창용이 들어왔다.

임창용의 대표팀 발탁은 지난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5년 만이다. 1976년생으로 올해 만 38세 베테랑인 임창용은 대표선수 24명 중에서도 단연 최고령. 임창용 외 30대 선수는 만 34세 봉중근(LG) 31세 안지만(삼성)이 전부일 정도로 젊은 선수층에서 임창용의 존재가 단연 돋보인다.
올해 삼성에 돌아온 임창용은 32경기에서 4승2패21세이브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6개의 블론세이브로 전반기 중반부터 부진했지만 후반기 4경기에서 세이브 4개를 올리며 3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있어 회복세에 있다. 경험과 노련미가 풍부하다.
대표팀에서도 임창용은 마무리 중책을 맡는다. 리그 전체적으로 확실한 마무리가 없어 류중일 감독의 고민이 컸는데 결국 임창용으로 결론났다. 국제대회에서는 빠른 공 투수가 유리하고,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는 배짱이 필요하다. 임창용은 위의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투수. 대표팀 맏형으로 어깨가 무겁다.
류중일 감독은 임창용 발탁과 관련 "손승락도 나왔지만 조금 페이스가 떨어졌다. 임창용은 블론은 많지만 기술위원회의 결과 경험이 풍부하니 낫지 않겠나 하는 의견이 나왔다. 봉중근도 마무리다. 왼손 타자가 나온다면 봉중근이 나올 것"이라며 더블스토퍼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마무리의 중심은 임창용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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