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청춘’에 있는 것, 변비·여자·못생김 그리고 상남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7.28 16: 26

‘꽃보다 청춘’ 제작발표회에서 여섯 멤버들이 밝힌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맥락은 ‘변비’, ‘여자’, ‘못생김’이다. 여기에 ‘상남자’가 추가될 수 있을 것 같다. 앞선 ‘꽃보다’ 시리즈와 비슷하기도 하면서 청춘이기에 느낄 수 있는 재미가 더해졌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제작발표회에는 스케줄로 참석하지 못한 바로를 제외하고 나영석PD, 신효정PD, 윤상, 유희열, 이적, 유연석, 손호준이 참석했다.
‘꽃보다 누나’에서도 등장한 변비는 ‘꽃청춘’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적은 “윤상이 변비가 심했다”며 “열흘간의 여행 중 세 번밖에 화장실을 못 갔다. 여행에서 윤상의 변비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미션이었다. 윤상을 위해 숙소 배정도 화장실 가까운 곳, 여행지 어딜 가나 화장실 파악이 급선무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꽃청춘’ 멤버들이 팔팔한 청춘 20대와 농익은 청춘 40대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아무래도 눈길이 가는 건 여자들이었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윤상은 “3시 방향에 여자 예쁘다”고 말하는가 하면, 예쁜 외국인 여성을 보고 가서 말 걸어보라고 하는 등 유독 여성들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이적이 “윤상이 가장 많이 여자들에게 질척댔다”고 폭로하자 윤상은 “악마의 편집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알겠더라. 와이프에게 어떤 분이 댓글을 심각하게 달았다고 문자를 보냈다”며 “곰곰이 생각해보면 한 점 부끄러운 행동을 안했다. 맨 정신이었을 때 술 취했을 때 하는 행동, 뽀뽀를 한다든지 여행지에서 약간 풀어지는 게 있지 않나. 마음에 걸리지만 그 이상의 오해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농담을 던졌다.
또한 여행지에서 숨길 수 없는 민낯과 여행 때문에 지친 얼굴은 이적을 통해 가장 많이 나타났다. MBC ‘무한도전’의 ‘못친소 페스티벌’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이적은 ‘꽃청춘’에서도 그 ‘못생김’을 뽐냈다.
티저 영상에서 자신이 40대 페루팀 멤버 중 가장 잘생긴 멤버라고 꼽은 이적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미모에 빛을 잃었다. 이날 이적은 “입국 사진을 봤는데 띵띵 불은 라면같이 나왔더라. ‘못친소’에 나갔을 때만 해도 역설적인 재미를 준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유희열은 “특히 이적 씨의 입국 사진에 김제동 씨가 입국했냐는 댓글이 있었다”고 말해 멤버들을 폭소케 했다.
하나 더 추가한다면 20대 라오스팀, 40대 페루팀 모두 ‘상남자’ 멤버가 있었다는 것. 이적은 “유희열은 비리비리해 보이는데 페루에서 상남자의 모습을 봤다. 굉장히 건강하고 하루에 두 번씩 변을 본다. 남성적인 힘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적은 “방송에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겠지만 페루 전통 음식 중에 몰모트라고 부르는 통통한 설치류를 통구이해서 먹는데 유희열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뼈와 털만 남기고 먹었다. 그 이후부터 형님으로 모시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호준은 “막내 바로는 마냥 귀여운 줄 알았는데 가장 상남자더라. 형으로서 동생한테 조언이나 이런 걸 해줘야 하는데 바로에게 고민상담도 받았고 그런 것들을 하면서 가까워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꽃보다 청춘’은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에 이은 배낭여행 프로젝트의 완결편 격으로 각각 페루와 라오스로 여행을 떠난 뮤지션들과 ‘응답하라 1994’ 주역들의 리얼한 여행기를 그린 프로그램. 나영석 PD의 진두지휘 아래 KBS 2TV ‘1박2일’ 출신 신효정 PD가 메인 연출을 맡아 tvN 이적 후론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이외 ‘응답하라 1994’의 신원호 PD도 가세했다. 방송은 오는 8월 1일 오후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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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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