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대표팀에 나가서 혜택을 봤는데 그 다음에 안 나가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가가 날 부르니 기쁜 마음으로 대표팀에 가겠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29)가 여섯 번째로 대표팀에 선발됐다. KBO와 KBA는 2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4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기술위원회의를 열고 24인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강민호는 이재원(SK)과 함께 포수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벌써 개인 여섯 번째 대표팀이다. 강민호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2회 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3년 3회 WBC, 2014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나가게 됐다. 8년 전 처음 대표팀에 선발됐을 때에는 막내였던 강민호지만 이제는 고참으로 후배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사실 강민호의 선발 가능성은 반반이었다. 올해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다가 투구를 머리에 맞는 부상까지 당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강민호가 최근 부진하기는 해도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신뢰를 보내고 있다. 강민호 역시 "국가가 날 부르는 데 기쁜 마음으로 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민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으로 병역혜택을 받았다. 그 이후로도 4번의 대표팀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은 개인성적 부진과 부상을 내세워 출전하지 않아도 누구도 그에게 손가락질 할 수는 없었지만 강민호는 대표팀에 뽑힌 것 자체를 즐거워했다.
이어 강민호는 "이제 고참급이 됐는데 후배선수들 잘 이끌어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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