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대를 이어 AG 금메달 도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7.28 17: 56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황재균(27)은 7월 28일 최고의 생일선물을 받았다. 그토록 고대하던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 동안 황재균은 "아시안게임에 반드시 가고싶다"라는 뜻을 계속해서 피력해왔다. 타율 3할3푼 7홈런 46타점 13도루로 대표팀 선발에는 전혀 손색없는 성적을 거두고 있었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해 선발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렇기에 대표팀 발탁은 기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황재균이 더욱 기뻐하는 이유는 어머니 때문이다. 잘 알려진대로 황재균의 아버지 황정곤 씨와 어머니 설민경 씨는 모두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이다. 특히 어머니는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테니스 복식에서 금메달을 땄었다.

그로부터 32년이 흐른 2014년, 황재균은 대를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황재균은 "부모님이 가장 기뻐하셨는데 그게 정말 기분이 좋았다. 특히 어머니는 눈물까지 흘리셨다"고 했다.
대표팀 집안에서 자란 황재균에게 태극마크는 언젠가 꼭 이뤄야 할 목표였다. 2007년 야구월드컵 멤버로 뽑히고도 부상으로 탈락했던 황재균은 이번이 첫 대표팀 선발이다. 그는 "이번에 잘해서 꼭 WBC에도 나가고 싶다. 나중에 FA를 앞둔 시즌이라고 해도 절대 빠지는 일 없이 모든 대표팀에 출전하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황재균의 도전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대표팀에 선발된 기쁨은 잠시 접어두고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뤄내야 한다. 그는 "끝까지 긴장하고 집중해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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