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입은 롯데, LG전 막판 역전패만 두 번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7.28 21: 43

롯데 자이언츠의 후반기 두 번째 3연전은 상처만 남게 됐다.
롯데는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전에서 3-5로 역전패를 당했다. 롯데는 경기 초반 안타 2개로 3점을 뽑는 효율적인 야구를 펼쳤지만 경기 중반 LG 마운드에 눌리면서 달아나는 데 실패했다.
결국 7회 대량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7회에만 투수 5명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불붙은 LG 타선을 잠재우지 못했다. 선발 옥스프링은 이미 6회까지 투구수 105개를 기록했지만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안타 2개를 연달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정대현은 2루수 박준서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아웃카운트 하나를 올린 대신 진루타를 허용했다.

롯데는 좌타자 박용택을 상대로 좌완 이명우를 투입했지만 박용택이 친 타구는 마운드를 맞힌 뒤 2루수 박준서의 글러브를 살짝 벗어나 2타점 2루타로 이어졌다. 계속되는 2사 1루에서 이명우는 이병규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마운드를 김성배에게 넘겼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롯데가 3-2로 리드를 하고 있었다. 아웃카운트도 2아웃이라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김성배는 초구 124km 포크볼을 한가운데 던졌고, 정의윤에게 역전 스리런을 헌납하고 말았다. 벤치의 투수교체와 마운드에 올라 간 투수들의 승부수 모두 실패를 맛봤다.
결국 롯데는 LG에 속쓰린 역전패를 당했다. 더욱이 25일 3연전 첫 경기를 9-1로 앞서다가 우천 노게임으로 다 잡았던 경기를 날렸던 터라 더욱 치명적인 패배다. 롯데 선수들은 "어차피 월요일 경기에서 이기면 된다"며 금요일 우천 노게임 충격에서 벗어나고자 했지만 좋지 않은 내용으로 패배를 당했다.
이번 3연전에서 롯데가 거둔 성적은 1승 2패. 2패 모두 7회 이후 역전을 허용했다는 점이 더욱 뼈아프다. 롯데는 시즌 중반 한때 '6회 이후 리드 시 25연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 만큼 불펜 분업화가 잘 됐고 튼튼한 허리를 자랑했다. 그러나 LG를 만나 역전패만 두 번 당하면서 큰 상처를 입게 됐다. 이제 4위 롯데와 LG의 격차는 불과 2.5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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