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고교처세왕’ 이래서 서인국, 서인국 하나봐요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7.29 07: 15

배우 서인국 덕에 ‘월요병’은 없어질까. ‘고교처세왕’ 팬들에게 월요일은 ‘귀엽고 멋있는 고딩’ 서인국을 볼 수 있는 날이다. 서인국이 고등학생이라는 나이를 잊게 하는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고 있다. 귀여운데, 박력까지 갖춘 이민석 역의 서인국이 요즘 인기다.
서인국은 현재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에서 형 형석 대신에 기업 본부장으로 일하면서 비서 정수영(이하나 분)과 사랑에 빠진 이민석을 연기 중이다. 이미 수영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킨 상황.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스킨십 금지 조약을 내건 수영에게 맞서 어떻게든 애정을 갈구하느라 바쁜 고등학생을 표현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고교처세왕’ 13회는 서인국의 ‘여심 습격’이 이뤄졌다. 이날 수영은 부상으로 아이스 하키를 포기한 민석이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철봉 매달리기에 매진했다. 자신이 잘 하지 못하는 철봉 매달리기를 성공해 민석에게 희망을 안기기 위한 것.

이를 알리 없는 민석은 작은 말다툼으로 수영이 자신을 피한다고 오해했다. 뒤늦게 수영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알게 된 민석은 철봉에 매달린 수영에게 돌발 키스를 했다. 스킨십 금지 조약이 와장창 깨진 미성년자의 저돌적인 스킨십에 시청자들은 시선이 고정됐다. 한순간에 민석이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을 잊게 하는 키스였기 때문.
이 드라마는 민석과 형석의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 속에 민석이 대기업 간부로 아슬아슬하게 버텨내는 일상의 재미, 그리고 민석과 수영의 순도 100%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말투나 행동은 고등학생인데, 성인 연기를 해야 하는 민석을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어느 순간에는 철딱서니없는 미성년자인데, 어느 순간에는 그 어떤 성인 남자보다 멋있는 매력을 폴폴 풍기는 점이 민석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요인이다.
매력적인 고등학생 연기를 하는 서인국은 캐릭터 설정에 현명했다. 말투나 행동은 어리게, 하지만 수영 앞에서는 남자답게 다가가며 ‘연하남’의 매력을 충만하게 담아내고 있다. ‘응답하라 1997’과 ‘주군의 태양’ 등을 거치면서 연기력을 탄탄하게 쌓은 그는 이 드라마에서 청소년과 성인 사이에서 방황해야 더욱 매력적이게 다가오는 민석을 완벽하게 연기하는 중이다.
덕분에 극중 고등학생한테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돼서 당황스러운 누나 시청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물론 서인국이 20대 장정이라는 점이 이 같은 혼란에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게 하는(?) 묘미도 존재한다. ‘고교처세왕’은 고정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tvN 트렌디 드라마의 대표적인 장점이 축약돼 있다. 멋있는 ‘연하남’, 아슬아슬한 ‘신분 위장’, 빠른 갈등 해결 등이 ‘고교처세왕’을 고정 시청하게 하는 힘이다. 여기에 연기와 여심을 홀리는 재주에 물오른 서인국도 한 몫을 하고 있다.
jmpyo@osen.co.kr
‘고교처세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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