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가 29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운명의 3연전을 벌인다. 4강 싸움의 초반 분수령이 될지도 모를 3연전이다.
양 팀이 29일부터 맞붙을 3연전을 통해 4강 경쟁 구도는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현재 4위 롯데와 5위 두산의 격차는 1.5경기다. 두산이 스윕하면 같은 격차로 4위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스윕을 당하면 KIA와 LG에도 밀려 7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중요한 3연전인 만큼 두산은 새 외국인 투수인 유네스키 마야를 출격시킬 가능성도 있다.
4위 탈환을 노리는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내세워 기선제압을 노린다. 두산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거치며 체력을 회복했고, SK와의 잠실 3연전도 1경기만 치른 뒤 다시 4일 휴식을 취해 선발과 불펜, 타선 모두 체력적으로 완전히 충전되어 있다.

반면 롯데는 LG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크게 앞서다 노게임 선언되는 불운까지 겪었고, 그러면서 지옥의 9연전을 하게 되어 부담이 크다. LG에 위닝 시리즈를 내준 뒤 잠실에서 가장 먼 부산까지 돌아오는 이동거리도 만만치 않다. 올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58로 준수한 활약을 보이는 선발 홍성민의 어깨에 기대를 걸 뿐이다.
푹 쉰 니퍼트를 상대해야 하는 롯데는 타선에도 고민이 많다. 중심타자인 손아섭과 루이스 히메네스가 엔트리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전반기 막판 불펜 대기까지 하며 다소 무리했던 니퍼트는 후반기 첫 등판에서 경기가 우천 노게임 처리된 덕분에 1이닝만 던지고 오래 쉬었다. 투타의 피로도와 선발 매치업을 감안하면 두산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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