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비정상회담’ G11, 알콩달콩 VS 티격태격 '반전 재미'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7.29 09: 14

JTBC ‘비정상회담’ 11명의 외국인 패널들이 격렬한 토론을 하며 쫄깃한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상정된 안건에 대한 의견이 맞지 않아 토론 내내 티격태격 하는 패널이 있는가 하면 생각이 똑같아 알콩달콩 함께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모습이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여자들이 모르는 세계 남자들의 실체’라는 주제에 대해 논했다. 이날 가나의 샘 오취리와 터키의 에네스 카야는 말만 하면 티격태격 댔고 그간 라이벌 구도였던 에네스 카야와 호주의 다니엘 스눅스가 웬일로 의견이 잘 맞아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다.
‘터키 유생’이라 불릴 정도로 보수적인 에네스는 어떤 주제가 나와도 패널들과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 다른 패널들은 토론을 하다 의견이 바뀌는 경우도 있지만 에네스는 자신의 신념이 확고해 생각이 변화하는 걸 도통 볼 수 없었다. 이에 에네스와 치열한 논쟁을 벌이는 패널들이 종종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독 에네스와 샘이 맞지 않았다. G11 각국의 고백 용어에 대해 말하던 중 MC들이 에네스에게 터키말로 좋아하는 여자에게 사귀자는 말을 어떻게 하냐고 묻자 에네스는 특유의 무뚝뚝함으로 터키말을 내뱉었다. 이에 MC들이 로맨틱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에네스가 다시 한 번 부드럽게 말했다. 에네스의 말에 샘은 “하나도 로맨틱하지 않다”고 말하자 에네스는 “너가 어떻게 아냐”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두 사람의 신경전에 MC들이 서로 모국어로 고백을 하라고 했고 이들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나 에네스는 묵직한 목소리로 길게 이야기했고 샘은 “욕한 것 같다”며 발끈했다.
또한 ‘세계 남자의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에네스가 “터키 남자들은 여자한테 잘해준다. 절대 한눈팔지 않는다. 바람피우는 남자가 우리나라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또 샘은 “하나도 없다는 거냐”고 반박하자 에네스는 답답하다는 듯 “하나도 없다는 건 아니지”라며 “대체적으로 얘기하는 거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와 달리 그동안 묘하게 긴장 관계였던 에네스와 다니엘은 상당히 죽이 잘 맞았다. 남자가 여자의 가방을 들어주는 것에 대해 에네스는 “터키에서는 남자가 바뀌어도 여자가 싫어한다”고 말했고 다니엘은 “무거운 짐은 가능하지만 가방은 직접 들어야 한다. 가방을 들어주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에네스와 다니엘은 다른 패널들보다 여자 가방을 들어주는 것에 대해 크게 거부감을 보였고 처음으로 의견이 맞는 두 사람의 모습에 MC들이 신기해했다.
방송에서 매번 부딪혔던 에네스와 다니엘의 알콩달콩한 의견일치와 에네스와 샘의 티격태격 대는 토론이 재미를 배가시키며 큰 웃음을 선사, 앞으로 또 다른 토론에서 이들이 어떤 케미를 선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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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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