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이너스’ 윤종신·틴탑, 가요계 이면 폭로 괜찮을까[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7.29 12: 40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과 그룹 틴탑이 만나 가요계 이면을 적나라하게 풍자한다. 윤종신과 틴탑을 통해 진짜인지 가까인지, 리얼리티인지 드라마인지 경계를 넘나들며 음원 사재기 의혹, 부당 계약, 방송국과의 거래설 등 방송에서 다루기 어려울 법한 가요계 이슈들을 다룰 예정이다.
29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Mnet ‘엔터테이너스’(이하 엔터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박준수 PD와 윤종신, 김예림, 틴탑이 참석했다.
‘엔터스’는 가요계 최고의 제작자를 꿈꾸는 윤종신이 현역 인기 아이돌 틴탑을 직접 프로듀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리얼리티와 드라마가 혼합된 블랙드라마. ‘엔터스’는 음원 사재기 의혹, 부당계약, 방송국과의 거래설 등 가요계의 이슈들이 ‘음악의 신’, ‘방송의 적’을 연달아 히트시킨 박준수 PD가 연출을 맡았다.

극 중 윤종신은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 달리 오로지 틴탑을 국내 최정상 아이돌 그룹으로 만들려는 목적만을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윤종신은 자신의 본모습을 모르는 언론과 대중, 틴탑에게는 한 없이 부드럽고 위트 있는 사람으로 자신을 포장하지만 그 이면은 엄청난 야욕으로 가득 찬 캐릭터를 선보인다.
프로그램과 캐릭터 설명을 보면 ‘이 방송 위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면을 밝히는 과정 자체가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에 부담을 안고 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박준수 PD는 이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 듯했다.
박준수 PD는 “윤종신이 악행의 주체가 되서 풍자를 해 찔리는 분들이 있을 거다. 방송을 보고 찔리는 분들이 내 얘기라고 싶을 정도로 보여줄 거다. 수위는 불법적인 내용도 있고 합법적이지만 부조리한 면을 보여주는 것도 있고 다 보여주고 싶다. 3~4회 촬영 중인데 다 보여서 모든 기획사들을 다 놀라게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박준수 PD는 가요계 이면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한계를 두지 않을 거라는 입장을 보였다. “선은 안 지키려고 한다. 말하는 내용을 사실 기반으로 하고 있는 대사들이 많다. 시청자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바라지 않는 선에서 다 얘기하려고 한다. 재미있으면 더 깊숙한 부분까지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실제와 허구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하려는 ‘엔터테이너스’. 박준수 PD가 앞서 ‘음악의 신’, ‘방송의 적’에서 기발한 연출 화제가 된 만큼 가요계 어두운 이면을 어떻게 유쾌하게 풀어낼지 기대된다.
한편 ‘엔터스’는 오는 31일 자정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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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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