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손흥민, 가급적이면 풀어줄 것"...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7.29 14: 29

"가급적이면 집중적으로 견제를 하고 싶지는 않다."
최용수 FC 서울 감독이 오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바이엘 04 레버쿠젠과 친선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최용수 감독은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레버쿠젠전에서 서울의 현재 능력을 테스트함과 동시에 국민들의 K리그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리고 싶다고 전했다.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지난 수원과 슈퍼매치, 올스타전, 그리고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레버쿠젠과 친선경기를 우리 서울이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며 "월드컵 우승국의 대표 클럽을 상대해서 좋은 승부를 하고 싶다. K리그를 대표패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경쟁의 장이 됐으면 한다. 이번 경기를 통해 더 많은 팬들이 K리그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은 30일 레버쿠젠전을 치른 후 4일 뒤 경남 FC와 K리그 클래식 경기를 갖는다. 더운 날씨 속에 주중과 주말에 연속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만큼 걱정이 될 수밖에 상황이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K리그 클래식에서의 성적보다 레버쿠젠전에 더 집중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이고, 부상 선수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번 경기의 비중만 보면 좀 그렇다. 그러나 좀 더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끌어야 하고, 우리 팀이 좋은 팀을 맞아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며 "리그 경기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내일 경기에 좀 더 신경을 쓸 것이다. 리그와 상관없이 정상 전력으로 나올 것이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하지만 레버쿠젠의 주축 공격수 손흥민에 대해서는 경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히려 손흥민이 마음껏 경기장을 누빌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감독은 "손흥민은 대단한 선수고, 앞으로 더 커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다. 가급적이면 집중적으로 견제를 하고 싶지는 않다"며 "이적한 이후로 좋은 모습을 보인 손흥민이 내일 경기서 마음껏 보여줬으면 한다. 그것이 팬들을 위한 길이다. 우리의 철통 같은 수비에 막히면 팬들의 관심은 물론 본인의 자신감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풀어줄 것이다. 흥민이가 소속팀에서 인정을 받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해 웃음보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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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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