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고가 정상에 올랐다.
김도현 감독이 이끄는 부평고등학교(인천광역시)는 29일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8회 전국시도대항장사씨름대회’ 고등부 단체전 영신고등학교(대구광역시)와의 결승전(팀 간 7전4선승제/개인 간 3전2선승제)에서 4-2로 승리했다.
2012년 2관왕, 2013년 3관왕에 오른 부평고는 지난 6월 막을 내린 ‘제68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서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이번 대회서 우승을 차지해 시즌 첫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반면, 매번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영신고 역시 시즌 첫 정상을 노렸으나 부평고의 벽에 막히고 말았다.

부평고는 시즌 2관왕을 기록한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가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특히, 증평공업고등학교와의 준결승전에서는 마지막 7번째 경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4-3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부평고는 결승전에서 영신고와 맞붙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건 부평고였다. 부평고는 김현우(경장급 70kg이하)와 채희민(소장급 75kg이하)이 연달아 승리해 2-0까지 앞서갔다. 이후 세 번째로 나선 최귀동(청장급 80kg이하)이 상대에게 점수를 내줬으나, 네 번째로 나선 강경택(용장급 85kg이하)이 다시 점수를 가져와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점수가 벌어지자 영신고 이노겸 감독은 점수가 2점 이상 벌어졌을 시 사용할 수 있는 선택권으로 다섯 번째 김석현(용사급 90kg이하) 대신 일곱 번째 박재현(장사급 130kg이하)을 먼저 내보내 3-2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부평고가 아니었다. 부평고는 우승까지 한 점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김준환(용사급 90kg이하)이 마지막 점수를 가져와 4-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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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씨름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