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꾼일지’, 싱그러운 청춘 로맨스는 불륜의 유혹을 이길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7.29 16: 55

선남선녀들이 총출동하고,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하는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가 출격을 마쳤다. 막강한 ‘비주얼’로 중무장해서 달달한 청춘 로맨스를 다룰 ‘야경꾼일지’가 불륜 소재의 SBS ‘유혹’을 물리칠 수 있을까.
‘야경꾼일지’ 이주환 PD와 정일우, 고성희, 정윤호, 서예지, 김성오, 윤태영, 김흥수 등 출연 배우들은 29일 오후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드라마 출항을 알렸다.
이 드라마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동시간대 방송 중인 ‘유혹’과 맞서야 하는 상황. ‘유혹’은 불륜을 소재로 하는 자극적인 전개와 권상우, 최지우라는 톱스타들을 내세워 ‘트라이앵글’ 종영 후 시청률 1위를 넘보고 있다. '유혹'이 시청률 확보에 용이한 중장년층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점이 '야경꾼일지'에게는 큰 부담이다.
일단 ‘야경꾼일지’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싱그러운 청춘 로맨스를 다룬다는 점. 정일우, 고성희, 정윤호, 서예지 등의 4각 관계가 기본 축이며, 이 안에 귀신을 둘러싼 욕망의 갈등을 녹여낸다.
이주환 PD는 “방영 시기가 여름이지만 여름에 방영되는 공포나 액션물은 아니다”라면서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만들었다. 작품의 주제를 사랑과 욕망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PD는 “귀신을 보는 가치관의 대립이 우리 드라마의 가장 큰 이야기다. 귀신은 욕망의 형상물이라고 생각하고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 PD의 말대로 귀신으로 세상을 어지럽혀 권력을 쟁취하려는 사담(김성오 분)이 일으키는 갈등 속에 귀신을 볼 줄 아는 왕자 이린(정일우 분)과 이린을 돕는 야생마 같은 여자 도하(고성희 분)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젊은층만 겨냥하는 것은 아니다. 정일우는 "우리 드라마는 사랑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중장년층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요소가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청춘 로맨스물을 표방하는 드라마답게 배우들의 일면이 화려하다. ‘거침 없이 하이킥’, ‘해를 품은 달’ 등에 출연하며 하이틴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정일우와 동방신기 멤버 정윤호의 매력 대결도 놓칠 수 없는 재미다. 또한 신예 고성희와 서예지가 가세해 이들과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형성할 예정이다.
이주환 PD는 ‘주몽’을 성공시킨 연출자. 여기에 ‘성균관 스캔들’로 청춘 로맨스물 성공 이력이 있는 제작사 래몽래인이 뭉쳤다. 때문에 이 드라마는 방영 전부터 MBC 명품 사극의 대를 잇는 동시에 ‘성균관 스캔들’이 이룩한 청춘 로맨스 사극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주환 PD는 “기존 사극의 재미 있는 요소가 있으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기존 사극과 1mm라도 다른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첫 방송은 다음 달 4일 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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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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