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부상 복귀 후 호투를 펼치고 있는 조상우(20)에 만족감을 표했다.
염 감독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조상우가 부상 후 한 단계 좋아진 느낌이다”라며 최근 활약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염 감독은 “예전에는 힘만으로 던지려했는데, 이제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완급 조절을 잘 하고 있다”며 호투의 배경을 밝혔다. 또 “변화구도 자리잡아가고 있다. 좋은 직구가 있으니까, 변화구 하나만 있어도 좋다. 그러나 커브성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써클 체인지업도 잘 던진다”고 덧붙였다.

조상우는 전날(28일) 문학 SK전에서 3⅓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굳게 지켰다. 올 시즌 최다 이닝 투구였다. 염 감독은 긴 이닝을 소화한 부분에 대해선 “처음에 투구수 30개 정도에서 끊으려고 했는데, 한현희도 아껴야 하는 상황이어서 더 던지게 했다. 상우는 항상 50개까지 던지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없다”며 “길게 던져줘야 한다고 말했더니 힘을 아끼면서 잘 던지는 모습이었다”고 전날 투구를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조상우가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한 점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더 뽑혔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말한 뒤 “특히 상우가 아시안게임에 못 가는 게 아쉽다”라며 웃었다.
조상우는 지난 5월 11일 목동 LG전이 끝난 뒤 지하철역 계단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며 왼 무릎 내측 측부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이날 엔트리에서 말소된 조상우는 8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복귀 이후 5경기서 1홀드 평균자책점 1.00(9이닝 1자책점)을 기록하며 넥센 불펜진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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