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AG 3인방, 동반 홈런포로 대활약 예고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7.29 22: 26

넥센 히어로즈의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3인방(박병호, 강정호, 김민성)이 모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김민성, 강정호, 박병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18-3 대승을 거뒀다.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승선한 3인방의 활약이 돋보였다.
먼저 포문을 3루수 김민성이었다. 김민성은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김민성은 상대 선발 이태양의 3구째 143km의 빠른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대표팀 자격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괴력을 뽐냈다.

강정호는 3회말 2사 후 좌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솔로포를 날리며 4점째를 올렸다. 27, 28일 문학 SK전에 이어 나온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김민성은 좌전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2사 후에도 기회를 만들었고, 문우람의 적시타 때 득점도 올렸다.
강정호는 3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4번째 타석에선 2사 1루서 우중간 2루타를 날리며 1루 주자 이택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민성, 강정호가 활약하는 동안 박병호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첫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자존심을 구겼다. 4번째 타석에서도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5번째 타석에선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박병호는 선두타자로 나서 윤근영의 초구 125km의 포크볼을 받아쳤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공은 좌측으로 크게 날아가며 구장 밖으로 나가는 대형 홈런이 나왔다. 비거리 135m의 홈런. 박병호의 올 시즌 목동구장 4번째 장외 홈런이었다. 이로써 4번 타자 겸 국가대표 1루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민성은 8회말 1사 2루서 들어선 6번째 타석에서도 좌중간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3타점째를 올렸다.
이날 강정호는 4번 모두 출루했고, 솔로포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민성 역시 결승포와 함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전 네 타석에서 안타가 없던 박병호는 장외 솔로포로 AG 3인방의 동반 홈런을 완성시켰다.
넥센은 서건창이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며 내야 싹쓸이 발탁엔 실패했으나, 남은 3인방이 모두 대활약을 펼치며 아시안게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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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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