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24)이 3안타를 몰아치는 맹타로 활약했다.
박동원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해 6타수 3안타 5타점의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5타점은 박동원의 데뷔 후 1경기 최다 타점이다. 넥센은 타선 폭발로 한화에 18-3 대승을 거뒀다.
박동원은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1사 1,3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이태양의 3구째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만들며 타점을 올렸다. 3회말 5-0으로 앞선 2사 2,3루선 다시 좌전안타를 날리며 2타점을 추가했다.

팀이 9-0으로 앞선 4회말 2사 2루서 3번째 타석을 맞이한 박동원은 상대 투수 정재원의 공을 밀어 쳐 4번째 타점과 팀의 10번째 득점을 올렸다. 넥센이 4회까지 득점한 10점 중 4점이 박동원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박동원은 팀이 14-3으로 크게 앞선 7회말 2사 3루서는 2루 땅볼을 쳐 3루 주자 문우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로써 개인 최다인 4타점을 넘어선 5번째 타점을 올렸다.
박동원은 올 시즌 33경기에 나와 1할9푼6리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었지만, 최근 많은 경기에 선발 출장하고 있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이날 경기 앞서 최근 출장이 잦아진 박동원에 대해 “(허)도환이도 잘 하고 있지만, 동원이도 키워야 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많이 기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염 감독의 의중을 파악한 것일까. 이날 경기서 3안타 5타점의 좋은 모습이었다. 빠른 공에 밀려도 힘으로 이겨내며 안타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박동원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백업 포수 박동원이 주전 안방마님 허도환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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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