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되지 않은 2실책’ KIA, 승부처서 뼈아픈 수비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7.29 22: 27

갈 길 바쁜 KIA 타이거즈가 기록되지 않은 실책 2개에 울었다.
KIA는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3-7로 졌다. 이로써 KIA는 40승 48패를 기록했다.
승부처에서 아쉬운 수비가 두 차례 나왔다. 모두 공식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날 패배의 직접적인 장면으로 남게 됐다. 

출발은 좋았다. 1군 복귀전에 나선 베테랑 우완투수 서재응이 호투를 펼쳤다. 1회 비자책 1실점했지만 2회와 3회 4회 모두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에 불과했지만 관록을 앞세웠다. 서재응의 호투에 더해 KIA는 4회 안치홍의 적시타 때 나지완의 공격적인 주루에 힘입어 2-1로 도망갔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5회 기록되지 않은 첫 번째 실책이 나왔다. 서재응은 박민우와 김종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는 등 1사 2,3루 위기에 놓였다. 이종욱을 1루 라인드라이로 잡아낸 서재응은 한숨을 돌렸다. 이어 나성범에게 평범한 중견수 뜬공을 유도하는 듯 했다.
그러나 중견수 이대형과 2루수 안치홍이 소통에 문제가 발생했다. 나란히 우물쭈물하다가 타구를 그라운드에 흘리고 말았다. 나성범은 2루까지 갔고 그 사이 누상의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2-3으로 역전을 당했다. 실책성 플레이였지만 공식 기록은 중견수 앞 2루타.
6회도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나왔다. 1사 2루 마운드에는 3번째 투수 심동섭. 심동섭은 박민우를 2루 땅볼 처리하는 듯 싶었지만 2루수 안치홍이 앞으로 달려나오면서 공을 한 번에 포구하는데 실패했다. 공식 기록은 2루수 오른쪽에 흐르는 내야안타. 아웃 타이밍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이후 KIA는 이종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사실상 승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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