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끝나면 윤곽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가을야구를 향해 고삐를 다시 당겼다. 29일 마산 KIA전에서 KIA를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최다 연패는 4연패로 한 차례뿐. NC는 두 번째 4연패는 허용하지 않았다.
1군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NC는 어느덧 가을야구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29일 현재 NC는 49승 36패 승률 5할7푼6리로 3위에 올라있다. 2위 넥센 히어로즈와 2경기, 1위 삼성 라이온즈와 7경기까지 벌어졌지만 밑을 내려다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4위 롯데 자이언츠와 NC의 승차는 8경기. 투타 고른 전력을 갖춘 NC는 4강 안정권이라 볼 수 있다. 올 시즌 4위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는 NC다. 삼성과 두산을 상대로만 각각 2승 9패, 4승 5패 열세고 6개 구단 모두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2위 넥센에도 9승 3패로 앞서있다.
더욱이 4위 티켓을 두고 롯데와 두산, LG, KIA까지 혈투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찌감치 승수를 쌓은 NC는 승부처에서 여유가 생겼다. 팀이 어려울 때는 최소 승률 5할을 유지해도 된다.
85경기를 치른 NC는 전체 일정의 66% 정도를 소화했다. 김경문 감독은 전날 경기를 앞두고 “8월이 중요한 시기고 승부처다. 8월이 지나면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으로서 선수단과 원하는 목표를 함께 이뤘을 때 기쁜 것이다”며 “현재 과정은 좋지만 아직 (4강) 목표를 이룬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NC는 넥센, 삼성에 이어 팀 득점 3위다. 팀 평균자책점은 1위. 방망이와 마운드가 고른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심각한 부상을 당한 선수가 없는 점도 상위권 유지에 한몫하고 있다. NC의 창단 첫 가을야구가 무르익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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