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vs '명량', 오늘 빅매치..역대 쌍끌이 될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7.30 06: 58

'명량'(김한민 감독)이 '군도:민란의 시대'(윤종빈 감독, 이하 군도)가 제압하고 있는 박스오피스를 다시한 번 뒤흔들 전망이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이날 개봉하는 '명량'은 오전 6시 50분 기준, 예매점유율 57.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드래곤 길들이기2'가 16.3%로 2위, '군도'가 10.9%로 3위에 랭크된 모습이다.
'군도'는 지난 23일 개봉 후 29일까지 363만 7915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를 압도한 상황. 올 여름 대작 빅2인 '명량'의 오늘 출격과 함께 이 두 영화는 역대급이라 할 만한 빅매치를 벌이게 됐다.

두 영화는 닮은 듯 다른 모습이 공존한다.
'군도'는 조선 철종 13년,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뒤집는 의적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웨스턴 사극 무비. 실제로 철종 시대는 양반과 탐관오리의 착취가 극에 달해 백성들의 생활이 도탄에 빠져있던 시기였다. 그래서 민란이 일어나게 됐고, 오늘날 농민 항쟁이라고 불리는 역사전 사건이 탄생하기도 했다.
'명량'은 조선 선조 30년에 이순신이 이끄는 수군이 명량에서 왜선(倭船)을 쳐 부순 싸움 명량해전을 그린 가슴 뜨거운 드라마다. 당시 이순신은 12척의 전선(戰船)으로 적 함대 수백척을 맞아 싸워 격파하며 크게 이겼다.
장르적으로 두 영화 모두 사극이고, '군도'에는 하정우와 강동원, '명량'에는 최민식과 류승룡 등 남자 배우들이 주를 이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른 점은 마카로니 웨스턴풍의 '군도'는 평야를 배경으로, '명량'은 올 한국 대작들의 한 키워드인 '물'을 다루는 영화라는 점 등이다.
두 영화가 지난 2009년 여름, '해운대'와 '국가대표' 흥행 처럼 역대 쌍끌이 구도를 만들어 낼 가능성도 있다. 다만 복병은 다시 또 일주일 뒤(8월 6일) 개봉하는 '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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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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