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아이'에 솟아날 구멍은 있을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7.30 08: 28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가 시청률 고전이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예상치 못한 발목을 잡힌 '매직아이'에도 솟아날 구멍은 있을까.
지난 29일 방송된 '매직아이'는 3.3%(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이후 4주째 3%대의 성적이다. 그러나 한 가지 희망은, 매 회가 지나갈수록 '매직아이'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매직아이'의 저조한 시청률은 이조차도 화제다.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과 김구라, 배성재라는 화려한 MC진과 매 회 스타들의 출연이 눈길을 끄는 '매직아이'이기 때문. 기대가 크면 실망이 생기는 법인지라 '매직아이'의 성적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다소 냉담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에 회생의 여지가 남아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는 포털사이트 댓글을 비롯해 시청자 게시판의 반응만 봐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 29일 방송분은 요즘 신조어로 '꿀재미'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외모 중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이날 방송에서 세 명의 여 MC들과 게스트가 솔직하고 화끈한 토크를 선보였다는 게 주요 반응이다. 김구라, 배성재가 등장하는 두 번째 코너 또한 KBS 1TV 드라마 '정도전'의 정현민 작가를 초청,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매직아이'의 화제성을 무시할 수 없다. '매직아이'는 이효리의 컴백으로도 숱한 화제를 뿌렸다. 파일럿 방송 당시부터 출연자들의 토크가 네티즌의 관심사가 됐던 이 프로그램은 정규 편성 이후 4회까지 여전히 화제성 '갑'의 위치다. 그렇기에 일단 초반 시선끌기에 성공한 '매직아이'로서는 충분히 시청률 상승의 기회가 남아있다.
가능성은 이 뿐 아니다. 제작진 또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굳이 한길을 고집하기보다 조금씩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바꿔가고 있다. '매직아이'의 한 관계자는 최근 OSEN에 "그동안 다소 토크 분위기가 어두웠던 것 같다. 이를 점진적으로 밝게 바꿔보려고 한다"며 "특히 4회의 외모 중독에 관한 토크는 호응이 좋을 것 같다. 4회부터 이러한 움직임을 시작해 5회에서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청률에 발목이 잡힌 '매직아이'가 살아날 수 있을까. '매직아이'의 변화와 그에 따른 시청률의 변화까지,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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