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의 주인공인 주원과 심은경의 호흡이 관심을 끈다. 주원과 심은경은 캐스팅 과정에서 고된 진통을 겪었던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를 성공으로 이끄는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까.
심은경 측은 지난 29일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 오소리 역의 최종 합류 소식을 전하며 원작 캐릭터 노다 메구미의 변주를 예고했다. 특히 남자 주인공 차유진 역에 출연을 일찌감치 확정한 주원과의 호흡에 기대가 쏠리고 있는 상황. 쟁쟁한 두 배우의 만남이 성사된 가운데, 이들은 어떤 매력으로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 주인공을 소화해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원은 드라마 '굿닥터', '7급 공무원', '각시탈', '오작교 형제들', '제빵왕 김탁구' 등으로 흥행 불패를 이어온 배우. 그는 어떤 역할이든 자신의 옷으로 만들어 소화하며 극을 이끄는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주원은 서번트 신드롬을 앓는 자폐 연기, 또 열혈 국정원 요원, 민족 영웅으로 분한 액션 연기 등 다양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대 배우 문채원, 최강희, 진세연 등과의 놀라운 케미로 몰입도를 높인 바 있어 주원의 '치아키 선배'에도 기대가 높다.

이는 심은경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눈물을 쏟아 화제를 모았던 심은경은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20대 꽃처녀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 역을 맡아 구수한 사투리로 코믹 연기를 펼쳐 호평을 이끌어냈다. 심은경은 원톱 여주인공으로 5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하는 등 놀라운 흡인력을 발휘하는 배우다.
특히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높은 인기를 끌었던 원작 노다메 역을 연기했던 우에노 주리와도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귀엽고 상큼한 외모에, 오버스러운 괴짜 연기도 시청자를 납득시킬 수 있는 검증된 연기력, 또 브라운관에는 4년 만의 복귀로 대중에 신선함을 안길 수 있는 심은경은 '노다메' 역에 제안을 받았던 순간부터 네티즌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기도 했다.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는 클래식 음악을 테마로 한 작가 니노미야 도모코의 작품으로 2006년 일본의 후지TV 드라마로 제작돼 많은 사랑을 받은 '노다메 칸타빌레'를 리메이크한 드라마로, 오는 10월 KBS 2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지난 4월부터 캐스팅 물망에 오른 배우들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와 대중의 피로도를 높여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반응까지 얻었던 상황. 원작의 팬이 국내에도 두터운 '노다메 칸타빌레'는 원작의 큰 인기에 리메이크 과정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주원과 심은경 등 네티즌의 기대에 부응하는 완벽한 캐스팅을 자랑하게 된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는 각종 잡음을 정리하고 본격적인 출항을 준비하게 됐다.
jykw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