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에게 사카모토-김상수 기량 차이 물었더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7.30 10: 09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은 특급 유격수와 인연이 깊다. 
이승엽은 프로 데뷔 초반 류중일 감독과 함께 뛰었고 각종 국제 대회마다 박진만(SK)과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리고 2004년 일본 무대 진출 이후 니오카 도모히로(은퇴),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와 같은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유격수들과 한솥밥을 먹었다. 2012년 국내 무대에 복귀한 뒤 김상수(삼성)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뛴다. 
프로 데뷔 후 10여 년간 1루수로 뛰었던 이승엽은 김상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비 만큼은 우리나라 최고 아닌가. 더 이상 말할 게 있을까". 이승엽은 사카모토와 김상수의 기량 비교에 대한 물음에 "비교 자체가 조금 힘들 수도 있지만 공격력은 사카모토가 낫다고 생각한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집중 육성 스타로서 중장거리 타자"라고 말했다. 

2008년부터 요미우리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인 사카모토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고 2010년 31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승엽은 "수비와 주루 능력은 김상수가 앞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사카모토보다 수비 범위와 송구 능력은 더 좋다"는 게 그의 설명.
김상수와 사카모토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2012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 시리즈에서 이들의 진검 승부가 성사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삼성이 대만 라미고 몽키스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요미우리와의 결승전을 치르지 못했다.  
김상수는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승선했다. 일본은 사회인 야구 선수로 대표팀을 꾸릴 예정. 현재로선 2017년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일 대표 유격수의 자존심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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