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마감 시한 다가오는데...베켓 2연속 경기 부진, ATL전 4.1이닝 4실점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7.30 13: 14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우완 투수 조시 베켓이 부상 복귀 후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트레이드 마감시한과 관련해 다저스가 받는 선발 투수 보강 압력도 더 해질 가중될 전망이다.
30일(이하 한국시간)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베켓은 4.1이닝 동안 9피안타 볼넷 4개(고의4구 1개 포함) 4실점으로 부진했다. 부상 복귀 첫 경기였던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전에서 3.2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4자책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간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5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1회 실점은 애틀란타 선두타자 B.J.업튼이 얻은 행운의 내야안타와 도루로 인해 허용한 것이라고는 해도 2-1로 역전한 3회 프레디 프리먼에게 커브를 던지다 우중월 2점 홈런을 맞으며 다시 끌려가는 경기가 됐다.

실점 때 뿐 아니라 다른 이닝 역시 전혀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한 번도 삼자범퇴로 수비를 마치지 못했고 볼 넷도 4개나 허용했다.
투구수 관리도 안됐다. 1회에만 27개를 던졌고 3회를 마쳤을 때 이미 81개에 달했다. 결국 5회 1사 1루에서 앤드렐튼 시몬스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더 허용한 뒤 제이미 라이트와 교체됐다. 이 때까지 투구수가 105개였다. 스트라이크는 60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2.74가 됐다.
돈 매팅리 감독이 경기 전 베켓에 대해 “전반기 내내 보았던 것을 보고 싶다.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다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투구 내용이었다.
특히 베켓이 그 동안 애틀란타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점을 보면 더 그렇다. 베켓은 1회 실점으로2006년 6월 27일 이후 이어오던 애틀란타전 23이닝 무실점 기록이 멈췄다.
아울러 베켓은 2005년 4월 6일부터 이어오던 애틀란타전 7경기 6연승 기록도 멈춰질 위기에 처했다. 베켓은 6연승을 거두는 동안 47이닝을 던지면서 자책점 2점만 기록, 평균자책점이 0.38이었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베켓과 관련,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다가오는 것과 관련해 베켓에게 아주 중요한 선발 경기가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매팅리 감독은 이에 대해 “트레이드 마감시한과 관련해 중요한 선발 등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우리가 이겨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선발 등판이다. 베켓도 승리의 일부가 되길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베켓은 우리가 그 동안 했던 승리에서 큰 공헌을 했다. 어떤 날이라도 베켓이 잘 할 것이라고 기대할 이유가 없던 적은 없었다. 그러니 그가 자신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한 뒤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오늘 베켓의 피칭이 트레이드 마감시한과 어떤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연 매팅리 감독의 말 대로일지,이틀 남은 마감시한 까지 다저스가 움직이지 않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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