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시니어투어 8차전 우승...역대 최다 타이 '4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7.30 16: 50

김희정(43, 야마하)의 질주가 무섭다. 역대 시즌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뤄 새로운 기록 수립까지 넘보고 있다.
김희정은 30일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센추리21 컨트리클럽(파72, 5780야드) 파인, 레이크 코스에서 끝난 'KLPGA 2014 Volvik·CENTURY21CC 시니어투어 8차전(총상금 4000만 원, 우승상금 800만 원)'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65-71)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4번째 우승컵이다.
 

1라운드에서 신들린 퍼트감으로 7언더파 65타로 코스레코드를 경신한 김희정은 최종라운드에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전반에 버디 1개를 써내며 1타를 줄인 김희정은 후반 들어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지켜내 7타 차의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다.
 
우승 후 김희정은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우승한 것이 오랜만이다. 연습하면 나이에 상관 없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전하게 경기하려고 했던 전략이 주효했다. 김희정은 "페어웨이를 정확히 지키기 위해서 대부분 드라이버가 아닌 5번 우드로 티샷을 했던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승을 예감했던 순간으로는 6번홀(파3, 168야드)을 꼽았다. 김희정은 "핀에서 15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어프로치샷을 했는데 반대쪽으로 4미터 정도 넘어가 버렸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파세이브를 잘 해냈고 이후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4, 5, 7차전에 이어 8차전마저 우승한 김희정은 시즌 상금 합계 4000만 원을 돌파, 상금왕에 한발 더 다가섰다. 그러나 김희정은 "타이틀 욕심을 내기보다는 더욱 승수를 쌓아서 시즌 최다승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시니어투어 시즌 최다승은 지난 2010년 박성자(49, 볼빅)가 기록한 4승이다. 이어 "시니어투어도 다른 투어 못지 않게 열정이 가득하다. 멋진 플레이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시니어투어를 널리 알리는 것이 소망이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한편 2, 6차전 우승자 이광순(45, 볼빅)은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71-72)로 이오순(52, 볼빅)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랐던 김순영(43)은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1오버파 145타(68-77)로 공동 5위를 내려섰다.
 
볼빅과 센추리21CC가 공동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본 대회는 SBS골프를 통해 녹화 중계되며, 'KLPGA 2014 Volvik·CENTURY21CC 시니어투어 9차전'은 오는 9월 15일부터 이틀간 센추리21 컨트리클럽 필드, 밸리 코스에서 열린다.
 
[대회 특별상 수상자 및 부상내역]
코스레코드 - 김희정(1R 65타) / 센추리21 컨트리클럽 100만원 상품권
이글 - 김윤순(1R 14번홀) / 캡틴산타 캐디백
데일리베스트 - 1R 김희정(65타), FR 이오순(69타) / 볼빅 캐디백
롱기스트 - 최예형(241야드) / 볼빅 비스타 5더즌
니어리스트 - 정은미(2.6M) / 볼빅 비스타 5더즌
베스트드레서 - 박미경 / 몬테밀라노 의류 교환권
최다 버디상(프로) - 김순영 9개 / 다이마루 수제퍼터
최다 버디상(아마) - 유지민 5개 / 다이마루 수제퍼터
letmeout@osen.co.kr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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