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잘 치더라.”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상대 팀 외국인 타자 브렛 필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필은 29일 마산 NC전에서 멀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만 9홈런을 몰아 때린 것. 필이 NC전 강했던 기록을 알고 있었던 김 감독은 29일 경기를 앞두고서도 “필 손목 힘이 좋다. 오늘도 한 방 때리는 것 아니냐”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필은 멀티홈런을 터뜨렸고 김 감독의 예상은 맞아들었다.

30일 경기를 앞두고서 김 감독은 전날 필의 활약에 대해서 “필이 시원하게 잘 치더라”라고 말했다. 전날 예상이 적중된 데 대해서는 “말을 조심해야겠다”고 웃어보였다. 필은 올 시즌 NC를 상대로 41타수 17안타 타율 4할1푼5리 9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15홈런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9홈런을 NC전 작렬했다.
김 감독은 “필이 첫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했다”며 “첫 경기 승리하는 투수나 잘 맞은 타자는 그 팀에 대한 좋은 감이 있다”고 했다. 필은 지난 4월 2일 광주 NC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4월 3일 NC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대포를 터뜨렸다. 첫 안타와 홈런, 타점을 기록했던 상대 팀이 모두 NC였다.
필은 30일 NC와의 팀 간 11차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이날도 필이 NC 천적다운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29일 현재 필의 시즌 성적은 타율 3할2푼2리 15홈런 43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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