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밴헤켄, 예상 승수보다 훨씬 잘 해줘”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7.30 18: 02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35)의 활약에 반색했다.
염 감독은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밴헤켄이 잘 해주고 있다. 밴헤켄은 팀에 8승 정도를 더 가져오는 효과를 갖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염 감독은 “지난해엔 7패 정도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10패를 기록했다. 2패 정도만 줄였어도 2위를 할 수 있었는데 아쉬운 부분이다”면서 “올 시즌엔 15승9패 정도를 할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를 뛰어넘는 활약을 해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보다 높은 15승 정도를 예상한 부분에 대해선 “지난 2년간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고, 2년 연속 10승을 했기 때문에 더 잘 할 것이라고 봤다”라고 전했다. 또 “야수들의 수비 실력이나 타격, 주루 플레이 등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밴헤켄이 평균치만 해줘도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밴헤켄까지 발전한 모습을 보이면서 좋은 성과가 났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밴헤켄은 선발 11경기에서 연속 승리를 기록하며 12경기 연속 승리라는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11연승을 했다는 것은 위기 때마다 밴헤켄이 막아줬다는 것이다. 연승 중일 때 이를 이어주고, 연패 중일 때 끊어줬다는 뜻이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밴헤켄은 현재 14승4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승 부문 단독 선수에 평균자책점 역시 리그 2위를 마크 중이다. 한국야구 3년 차를 맞고 있는 밴헤켄은 타고투저의 흐름을 거스르며 오히려 진화한 피칭으로 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이는 분명 넥센이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다.
한편 밴헤켄은 8월 2일 잠실 LG전에 선발로 예정됐다. 이날 선발승을 거둔다면 처음으로 1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둔 투수가 된다. 넥센의 확실한 1선발로 자리 잡은 밴헤켄의 상승세가 매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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