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황금 시간대 3사 예능 프로그램 편성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KBS와 SBS 양측 입장의 온도차가 극심하다.
30일 SBS는 주말 예능 '일요일이 좋다'의 편성 시간을 10분 앞당기면서 KBS의 변칙 편성을 그 사유로 삼았다.다가오는 주말을 앞두고 또 다시 지상파 3사간 편성 경쟁이 발발한 분위기다.
앞서 지난 주엔 MBC '일밤'이 KBS의 변칙 편성을 꼬집으며 방송 시작 시간을 10분 앞당기더니 이번 주엔 제자리를 찾았다. 그 와중에 이날 이번엔 SBS가 '일요일이 좋다'의 이번 주 시작 시간을 역시 10분 앞당기며 다시금 3사 편성 싸움에 불을 붙인 것.

이에 KBS 박태호 예능국장은 이날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해피선데이'와 동시간대 방송되는 타사 프로그램들이 10분을 당기든 20분을 당기든 개의치 않는다. 우리는 편성을 준수하며 우리만의 재미를 담는데 충실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편집을 하는 과정에서 재미가 있으면 더할 수 있고, 아니라면 덜 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사랑이 중요하다. 지금 형태를 유지하며 발전해 나갈 것이다"라며 "개인적으로 편성은 방송사 자율적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SBS 측 편성 관련 고위 관계자는 이번 편성 변경은 "KBS의 비상식적인 변칙 편성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며 강도높은 비난의 입장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문제는 MBC와 SBS가 편성 시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KBS가 이를 합의하려 하지 않고 비상식적인 일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상파 예능에서 주말 시간대가 중요한데, KBS의 욕심 때문에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게 된 것"이라며 "사상 초유의 사태"라며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또한 그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PD들은 과중한 업무를 감당해야 하고, 시청자들은 늘어난 방송 시간에 항의가 폭주하고 있다"며 "지금의 상황이 개탄스럽다. SBS와 MBC가 4시에 방송을 시작하면 KBS는 3시 50분에 시작하려고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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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룸메이트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