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캡틴 홍성흔(38)이 딸의 넓은 마음씨에 기뻐했다.
배우로 활동하고 있기도 한 홍성흔의 딸 홍화리는 30일 유니세프에 1000만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홍성흔-홍화리 부녀는 지난 3월에도 패션지 모델 촬영비 1000만원을 아프리카 물 부족 지역에 우물을 마련해주는 기금으로 내놓아 주변에 온기를 전한 바 있다.
30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홍성흔은 홍화리의 기부 결정에 대해 “평소 딸이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어 한다는 생각을 아내에게 들었다. 그래서 상의한 결과 가족 모두가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스스로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아빠로서 기특하고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홍성흔은 이어 “이럴수록 내가 (야구를) 더 잘 해야한다”는 말로 그라운드 밖에서는 물론 안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지난 29일 사직 롯데전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한 홍성흔은 이날 역시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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