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브레이크 후 다소 부진한 이대호(32, 소프트뱅크)의 방망이가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지지선이었던 타율 3할이 붕괴됐다.
이대호는 30일 일본 야마가타타카스타 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1루수 및 4번 타자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3할에서 2할9푼6리로 조금 떨어졌다.
2회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이한 이대호는 라쿠텐 선발 마츠이 유키의 초구를 쳤으나 제대로 맞지 않으며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0-0으로 맞선 4회는 조금 아쉬웠다. 선두 이마미야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 상황에서 2구째 낮은 직구(140㎞)에 방망이를 돌렸지만 약간 타이밍이 늦어 유격수 방면으로 가는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13번째 병살타였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소프트뱅크는 0-0으로 맞선 6회 2사 1,3루에서 우치카와가 우중간 방향으로 큰 타구를 날려보내며 먼저 2점을 뽑았다. 이대호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추가점의 기회였다. 다만 볼카운트 1B-2S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123km)에 타이밍을 놓치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52번째 삼진.
이대호는 우치카와의 솔로홈런 후 9회 무사 상황에서 마지막 기회를 얻었으나 바뀐 투수 가타야마를 상대로 2루수 땅볼에 그쳐 무안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경기까지 최근 6경기에서 타율 8푼3리(24타수 2안타)의 미니 슬럼프를 이어갔다. 이대호는 9회 수비 때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라쿠텐과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으나 6회 2타점 적시타, 9회 솔로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3타점을 책임진 우치카와의 맹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54승34패4무를 기록한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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