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펠트’라는 이름으로 솔로 데뷔를 한 원더걸스 예은이 새 앨범 작업에 대해 JYP 박진영과의 전쟁이었다고 고백했다.
핫펠트(예은)는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앨범 작업을 하면서 박진영과 정말 많이 싸웠다. 세계 3차 대전 같은 전쟁 같은 앨범 이었다”며 웃었다.
핫펠트는 “타이틀곡 선정부터 전쟁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나는 3번 트랙 ‘에인트 노바디(Ain’t Nobody)’가 좋았는데 4번 트랙 ‘본드(Bond)’가 유일하게 섹시한 곡이다. 박진영 PD님이 역시 이 노래를 좋아하셔서 타이틀곡으로 추천하셨다. ‘너만의 차원이 다른 섹시를 보일 수 있다’고 주장하신 것”이라고 털어놨다.

박진영과 대립하게 된 것에 대해 핫펠트는 “섹시 콘셉트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섹시 콘셉트를 가지고 나간다면, 이 외에 내가 진심을 가지고 쓴 노래들이 외면 당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겉면만 보여주는 음악으로 나간다면 나를 못 보여줄 것 같았다. 그래서 끝까지 밀었다”고 말했다.
핫펠트의 앨범 작업 전쟁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새 앨범에는 총 7곡이 수록됐는데,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무거워 문제가 됐다는 것. 몇 곡을 바꾸자는 박진영의 말에 핫펠트는 그를 설득하기 위해 11장짜리 편지를 썼다고 한다. 독할 만큼 신념이 확실한 그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핫펠트는 또, “재킷 커버도 전쟁이었지만 이건 박진영PD님 의견을 따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전쟁이 이름이었는데, 박진영PD님은 그냥 ‘예은’으로 하라고 하셨다. ‘사람들이 싫어할 것’이라며 끝까지 설득을 하셨다”며, “하지만 원더걸스 예은이 아닌 핫펠트라는 레이블을 달고 작사, 작곡을 하고 싶었다. 그 부분에 있어서 후회는 없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예은의 새 이름 핫펠트는 ‘하트펠트(heartfelt)’를 변형 시킨 이름이다. ‘핫’의 ‘뜨거움’이라는 의미를 이중적으로 풀어내 ‘뜨겁고 새로운 ‘핫’한 곡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전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담았다.
핫펠트는 31일 첫 솔로 앨범 ‘미(ME?)’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sara326@osen.co.kr
JYP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