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집안’ 넥센, 이번엔 테이블 세터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7.30 21: 45

넥센 히어로즈가 연일 맹타를 날리고 있다. 이번엔 테이블 세터진이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 속에 6-2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연일 맹타를 터뜨렸던 중심타선은 비교적 조용했으나, 테이블 세터가 공격 선봉장으로 나섰다.
이날 1, 2번 타자로 나선 서건창과 이택근은 각각 2안타 1타점 1득점,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경기서는 볼넷 외에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이번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먼저 선취점이 이들의 합작에서 나왔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서건창은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이택근은 상대 선발 김혁민의 초구 142km의 몸쪽 직구를 걷어 올려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이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서건창은 팀이 3-0으로 앞선 2회말 1사 2루서 우익수 왼쪽 적시 2루타를 때려 추가점을 올렸다. 4회엔 첫 타자 박동원이 기습번트로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섰고, 투수 쪽으로 희생번트를 내며 선행주자를 2루로 보냈다.
이어 다음 타자로 나선 이택근이 우중간 담장 최상단을 직격하는 3루타를 때리며 2루 주자 박동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서건창이 타점 기회를 열었고, 이택근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팀의 5점째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이택근은 유한준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으며 득점도 추가했다.
6회에도 두 선수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먼저 선두타자로 나선 서건창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리며 기회를 열었다. 4번째 타석에 선 이택근은 2루수와 유격수 사이의 깊숙한 타구를 때려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유한준의 우익수 플라이 때 태그업한 서건창이 아웃되며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가 부족했던 이택근은 마지막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넥센의 4연승을 이끌기엔 충분한 테이블 세터진의 활약이었다. 전날 나란히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채 침묵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1안타를 치며 쉬어간 중심타선을 대신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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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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