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3연패에 빠졌다. 3경기 모두 선발투수들이 조기에 무너지며 속수무책으로 졌다.
한화는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2-6 패배를 기록했다. 타선이 안타 10개와 볼넷 5개에도 2점을 뽑는데 그쳤다. 김회성과 최진행의 솔로 홈런 두 방으로 얻은 2점이 전부였을 뿐 타선 연결로 낸 점수가 없었다.
그러나 더 큰 패인은 역시 선발투수의 조기 붕괴였다. 시작부터 선발투수가 많은 점수를 내주며 경기 흐름을 넥센에 빼앗겼다. 매경기 초반부터 끌려다니는 흐름이 되다 보니 쉽지 않다. 이날 경기 선발 김혁민도 마찬가지였다.

김혁민은 1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1번타자 서건창을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이택근에게 던진 초구 몸쪽 낮은 142km 몸쪽 직구가 비거리 110m 좌월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2회에도 김혁민은 1사 후 문우람에게 초구 145km 직구가 가운데 높은 실투가 돼 비거리 120m 중월 솔로 홈런을 맞고 말았다. 이어 박동원을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서건창에게도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내줬다.
계속된 위기에서 이택근마저 볼넷으로 내보내자 김혁민은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킬 수 없었다. 총 투구수 38개에서 마운드를 정대훈에게 넘겼다. 스트라이크 18개, 볼 20개로 볼이 더 많을 만큼 제구가 되지 않았다. 최고 구속이 145km에 그치며 김혁민답지 않았다. 김혁민 이ㅜ 정대훈-최영환-유창식이 6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지만 경기 초반 실점이 패배로 이어졌다.
한화는 최근 3연패 과정에서 3경기 모두 선발투수들이 3회도 채우지 못하며 4실점 이상 대량 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지난 27일 대전 KIA전 송창현의 1⅔이닝 10실점, 29일 목동 넥센전 이태양의 2⅔이닝 8실점(7자책)에 이어 이날 김혁민의 1⅓이닝 4실점까지. 토종 선발투수들이 일찌감치 무너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경기 시작부터 선발투수들이 이렇게 무너지면 정말 대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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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