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손흥민, 우리 팀 구성하는 주춧돌 중 하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30 21: 52

"손흥민은 우리 팀을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주춧돌 중 하나다."
로저 슈미트 감독이 이끄는 바이엘 레버쿠젠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LG전자 초청 한국투어 2014 FC서울과 친선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 풀타임 출전한 손흥민은 득점 없이도 가장 큰 환호성을 이끌어내며 '손세이셔널'다운 모습을 보였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사미 히피아 감독 대신 지난 4월 레버쿠젠 사령탑에 오른 슈미트 감독은 "매우 인상적인 경기였다. 관중들에게 좋은 추억거리가 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며 "부상선수가 없었던 것도 고무적이었고 경기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고 알찬 경기였다. 관중들의 분위기도 고조되어 있어서 매우 유익한 경기였다"고 친선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친선경기 상대였던 서울에 대해서는 "좋은 팀이라는 인상 받았다. 양쪽 모두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고, 오늘 경기 통해 한국 축구의 강인함을 다시 느꼈다. 한국은 대표팀 월드컵 단골손님인데, 비록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이 원하던 최선의 결과는 만들지 못했지만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칭찬했다.
손흥민과 류승우에 대한 평가도 전했다. 슈미트 감독은 "손흥민의 경우 오늘처럼 동기부여가 된 상태로 만족하지 않고 뛰는 자세, 그리고 높은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젊은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적극적인 손흥민의 자세를 높이 샀다.
슈미트 감독의 답변에 명백히 아시안게임 차출을 겨냥한 질문이 이어졌다. 손흥민의 공백이 발생할 경우 팀에 어느 정도의 부담을 미치냐는 질문이었다. 하지만 슈미트 감독은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모두 부상 없이 시즌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그 어느 선수든 전력에서 이탈하게 되면 팀에는 손해다.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게 된다면 팀에 있어 큰 손실이 될 것"이라며 질문의 포커스를 부상으로 돌려 능숙하게 답했다. 
또한 "손흥민이 언급한 것처럼 체력적으로 더 자신을 단단히 하겠다는 각오는 부상 방지에 큰 도움 된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우리 팀을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주춧돌 중 하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흥민 혼자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다. 한국에서 이미 많은 부담을 받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손흥민이 부상 없이 건강히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을 이었다.
한편 류승우에 대해서는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매우 훌륭한 선수다. 아마도 오늘 매우 아쉬워했을 것이다. 지난 평가전에서 레드카드 받고 오늘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분명 조국의 관중들 앞에서 출전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아직 손흥민 수준에 올라있지는 않지만 젊고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충분한 능력과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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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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