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29, 롯데 자이언츠)이 자신의 8승으로 팀의 4위를 지켰다.
장원준은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했다. 완벽한 투구로 팀의 3-1 승리를 이끈 장원준은 시즌 8승(5패)에 성공했다. 롯데는 0.5경기차로 아슬아슬하던 5위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늘렸다.
이날 장원준은 최고 144km까지 나온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좌타자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슬라이더, 타격 타이밍을 흔드는 체인지업, 가끔씩 던져 효과를 본 커브까지 모든 공이 흠잡을 데 없었다. 제구가 뒷받침되자 전날 20안타로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린 두산 타자들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장원준은 “어제 큰 점수차로 졌고, 두산에 0.5경기차로 쫓기는 상황이라 공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우천 취소된 NC전부터 빠른 볼에 힘이 실렸다. 그러면서 승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고, 체인지업도 좋아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투구 패턴에 변화를 준 것이 주효했다. 장원준은 “초반 체인지업으로 승부했는데, 뒤로 갈수록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노리는 것 같아 빠른 볼로 바꾼 것이 오늘의 포인트였다. 전반기를 마치고 체력을 보충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남은 시즌의 각오도 보여줬다. “이번 시즌 팀이 연승할 때 혼자 부진해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 남은 시즌 팀이 연패할 때는 승리하고, 연승할 때는 승리를 이어갈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장원준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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