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 끝내기 안타' 삼성, LG에 9-8 신승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7.30 22: 47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 짜릿한 승부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9회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삼성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채태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9-8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에는 화끈한 방망이 대결이 펼쳐졌다. LG는 1회 무사 만루서 이진영의 우전 안타로 2점을 먼저 얻었다. 계속된 무사 1,2루서 이병규가 삼성 선발 윤성환의 5구째 포크볼(123km)을 잡아 당겨 115m 짜리 3점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10호째.
삼성은 1회말 공격 때 박해민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LG는 5-1로 앞선 2회 선두 타자 오지환의 우익선상 2루타와 손주인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3루서 박용택의 우중간 적시타로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승부가 LG 쪽으로 기우는 듯 했지만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2회말 공격 때 박한이의 우전 안타, 이영욱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마련한 뒤 이지영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때 주자 모두 홈을 밟았다. 곧이어 김상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쳤다. 나바로가 중전 안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인. LG 선발 류제국은 아쉬움을 가득 안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해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채태인이 우중간 안타를 때려 6-6 균형을 맞췄다.
이후 0의 행진이 이어졌다. 6-6으로 맞선 삼성의 8회말 공격. 선두 타자 이지영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하자 삼성 벤치는 대주자 강명구 카드를 꺼냈다. 김상수가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나바로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강명구는 홈까지 파고 들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LG는 1점차 뒤진 9회 2사 2루서 손주인의 좌월 투런포로 8-7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삼성은 9회 2사 후 이흥련과 김상수의 연속 안타 그리고 나바로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서 대타 김헌곤이 밀어내기 사구로 8-8 동점을 만들었고 채태인의 끝내기 안타로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 타자 가운데 나바로(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와 이지영(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양팀 선발 모두 기대 이하의 투구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삼성 윤성환은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1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LG 류제국 역시 1이닝 5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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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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